UBS, 외국계 증권사 최초 중국 지주사 설립

2018-12-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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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감회, UBS증권 보유지분 51% 상향조정 승인

獨 알리안츠도 외국계 보험사 최초 지주회사 설립 승인

지난달 30일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 그룹이 외국계 금융회사로는 최초로 중국 증감회로부터 증권지주회사 설립을 허가받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 그룹이 외국계 금융회사로는 최초로 중국내 증권 지주회사 설립을 허가받았다.  미·중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최근 자국 금융시장 대외개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지난달 30일 저녁 스위스 UBS그룹 산하 중국내 합작증권사인 UBS증권(중국명·루이인(瑞銀)증권) 보유 지분을 51%로 높이는 것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망(澎湃網)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증감회는 이날 성명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외개방 정책에 맞춰 자본시장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금융시장 대외개방 조치 중 하나로 지난 4월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를 현행 49%에서 51%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UBS 그룹은 지난 5월 외국계 투자은행(IB)로는 가장 먼저 합자증권사 지분을 51%로 높이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고, 반년여 만에 승인을 받은 것이다.  UBS 증권 외에도 JP모건체이스, 노무라 등이 현재 증감회에 합자증권사 지분 추가 확보 신청을 한 상태다.

증감회 승인으로 UBS증권은 기존의 주주인 중국국전자본지주유한공사와 중량그룹으로부터 각각 12.01%, 14% 지분을 매입하면서 총 보유비중은 기존의 24.99%에서 51%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로써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중국 내 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나머지 49% 지분은 베이징궈샹자산관리가 33%, 광둥성 교통그룹이 14.01%, 그리고 중국국전자본이 1.99%를 보유하고 있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본토 사업 확장은 그룹 차원의 전략적 중심"이라며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이 UBS의 투자은행, 자산관리 등 중국사업에 매우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캐더린 시 UBS그룹 아태지역 총재는 "이는 UBS 그룹으로선 매우 이정표적인 사건"이라며 "UBS 증권은 UBS그룹의 중국 내 IB사업 플랫폼으로, 앞으로 UBS증권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아태지역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공세에 맞서 잇달아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빗장을 열어젖히며 금융시장 대외개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달 25일엔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독일 알리안츠 보험의 중국 보험지주회사 설립을 내인가한다고 발표했다. 은보감회가 외국계 보험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설립을 승인한 것은 알리안츠 보험이 최초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 카드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중국 내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진출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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