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확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이스 웨이드 영국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슈로더투신운용에서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처럼 내다보았다.
미국 경제주기가 바뀔 요인으로는 재정 부양책 약화와 임금인상 압력, 인플레 심화를 꼽았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관세부과에 따른 비용인상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한다면 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3%까지 높아지기 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갈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중국이 한국 기업을 보이콧했던 것처럼 미·중 양국도 비슷한 다툼을 벌일 거라는 것이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 미국 경기가 침체하고, 다시 중국 경기도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만으로는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그는 신흥국에 대해서는 "대외 건전성이 탄탄하지 않은 신흥국은 올해 달러화 강세에 취약했다"라며 "하지만 달러화 가치는 내년 정점을 찍으면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