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권 광주요 회장이 도자기·술·음식을 앞세워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요 그룹은 세계 시장에 한국 식문화를 적극 소개하며 광주요와 화요, 가온·비채나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조태권 회장은 2세 경영인으로 광주요 그룹을 안팎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무역업을 하던 중 1988년 부친인 창업주 조소수 선생이 갑자기 타계하며 광주요를 이끌게 됐다. 우리 도자기 문화의 전통을 잇고자 애쓴 선친의 뜻을 계승해 2000년 화요, 2003년 가온을 론칭하며 도자기에 담을 전통 술과 음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경기 악화와 소비심리 부진으로 침체된 식기 업계에서 안정적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은 "세계 모든 도자 강국에는 저마다 뛰어난 고유의 음식 문화가 있으며, 음식과 술이 가치 있어야 도자기도 빛난다"는 일념으로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알리며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하와이에서 '화요 하와이 만찬'을 개최하며 하와이 현지에 화요와 미쉐린 가이드 3스타 한식당 가온의 음식을 직접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현지 레스토랑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미국 진출의 토대를 닦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화요는 미국 유명 백화점 니만 마커스 하와이점에 시범 입점해 판매되며 호평을 받았다. 광주요와 화요의 정식 입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니만 마커스 소속 레스토랑 식기로 광주요 제품이 들어가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독일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다. 한·독 의원 친선협회 회장인 하르트무트 코식 전 독일 연방 하원의원이 수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화요와 가온은 2019년 독일 시장에서 전통주와 한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식문화연합회와 연구소를 구성해 세계 시장에 한식을 선보일 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미쉐린 레스토랑 가온, 비채나 외에 소비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가격 문턱을 낮춘 한식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한식의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