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페루 대사를 비롯해 요르단, 방글라데시, 라오스 대사와 각국 외교관, 한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포함한 정치·경제·교육·문화·법조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특히 지구 반대편 남미 페루에서 대법원장을 역임한 두베를리 로드리게스 티네오 대법관(미주기구(OAS) 환경보호 친선대사)과 라오스 정부기관인 라오국가건설전선(LFNC) 부의장이 한국 방문과 함께 콘서트에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국내 다문화가정과 복지소외가정 200세대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 해외 20개국에 난민구호와 교육시설을 지원하는 이날 콘서트는 1부 기금 전달식과 2부 사랑의 콘서트로 구성됐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은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개회사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보릿고개 시절이 있었듯이 지금 전 인류의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절대빈곤과 재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오늘 사랑의 노래가 삶의 힘이 되고, 자립과 희망을 꿈꾸는 의지를 북돋우는 영원한 응원가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소프라노 박미혜(서울대 음대 교수)와 강민성, 가수 이용·이승훈·김종환·리아킴·윤태규·정수라, MBC ‘복면가왕’에서 ‘캣츠걸’로 5연승을 차지했던 뮤지컬배우 차지연이 뜨거운 무대를 만들었고, 객석과 무대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선율은 참석한 모든 이들을 위한 세레나데가 되었다.
◆각국 대사와 각계 인사들 찬사
국가를 대표해 활동하는 대사들과 각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복지행사로 자리매김한 현장 분위기에 매료되고 위러브유의 풍성한 활동에 감동했다. 아델 모하마드 아다일레 주한 요르단 대사는 “전 세계의 빈곤, 주거상실, 기아, 학대, 방임, 질병, 장애, 자연재해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차원의 협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위러브유가 실질적이며 가치 있는 지원을 계속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감탄한다”고 칭찬했다.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콘서트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도 격려를 전했다.
이어 아비다 이슬람 방글라데시 대사는 “위러브유가 방글라데시 기후난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며 수년간 환경정화, 재난피해복구, 물펌프 설치, 교육 및 생필품 지원, 응급의약품과 의료도구 지원 등을 진행하여 국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해준 위러브유에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방글라데시는 위러브유가 펼치는 전 세계 복지활동을 항상 옆에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캄수와이 케오달라봉 라오스 대사는 “자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이웃을 돕는 여러분을 만나 매우 기쁘고 반갑다”며 위러브유의 다양한 활동들을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라오스에서 방한한 소목 캉사다 라오국가건설전선(LFNC) 부의장은 “위러브유 덕분에 주민들은 물론 정부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런 봉사활동을 보지 못했다”며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라오스를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도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고 평하며 “정부의 협력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NGO는 신속하게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 지원할 수 있다. 세계 각국 NGO들이 위러브유를 통해 기후난민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하는 활동이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재능기부로 동참한 연예인과 시민들도 뜨거운 감동
무대를 뜨겁게 달군 연예인들과 관객들은 서로 감동을 받았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가수 이용 씨는 “그동안 8000회 정도 무대에 섰는데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정말 최고로 좋은 무대”라며 “이렇게 뜨거운 호응이 있고. 게다가 남을 돕는 것은 해본 사람만 안다. 얼마나 좋은지” 하고 호탕하게 웃었다.
작년에 이어 출연한 성악가 박미혜 씨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데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일이야말로 행복이 아니겠나”라며 “나눔을 실천하는 이 사랑의 콘서트는 참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처음 이 무대에 선 성악가 강민성 씨와 뮤지컬배우 차지연 씨는 자신들이 오히려 관객들에게서 힘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민성 씨는 “관객들의 환호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지. 그 마음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지연 씨는 “이렇게 내가 힘을 얻고 뜨거운 감동을 받을 줄 상상도 못했다. 20회 때부터 꾸준히 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가수로서 최초로 문예지로 등단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종환과 그의 딸 리아킴은 올해도 여전히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수많은 일들 중에 가장 보람된 일이 바로 오늘 콘서트 무대에 선 것”이라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 위해 애쓰고 계신데 나도 와서 마음의 양식을 풍성하게 얻고 더 착해져 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에티오피아에 가서 직접 봉사하며 희망과 사랑을 전했다는 정수라 씨는 “저도 1년에 한 번은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한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승훈, 윤태규, 김성환 씨도 한목소리로 위러브유 회원들과 수혜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콘서트에 참석하러 분당에서 왔다는 권영선 씨는 “오늘의 현장을 단어로 표현하자면 ‘감동’, ‘기쁨’, ‘아름다움’이라고 하고 싶다”며 “아직도 세상에는 아픔, 고통,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콘서트를 통해 위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 같다. 좀 더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스무살 딸과 함께 참석한 김연순(47, 고양) 씨는 “어려운 이웃도 돕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값지다. 행복 100%다” 하고 감격해했다. 인천에서 온 권영심(59, 작가) 씨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함께하니 더 좋았다. ‘위러브유’라는 말 자체가 감동적이다. ‘당신이 필요할 때 내가 있다. 내가 필요할 때 당신이 올 것이다’ 이런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지속 가능 발전에 이바지
위러브유는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지구촌을 목표로 재난,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돕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한국에서 시작해 국가와 인종, 언어, 종교, 문화를 초월하여 빈곤·기아 해소, 건강·복지 증진, 아동교육, 환경보전, 의료지원 등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긴급구호에 대한 범지구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은 한 국가나 기관, 단체가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추세에 글로벌 복지교류 간담회와 포럼 개최, 국제회의 참석 등 국제협력의 저변을 넓히며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는 위러브유의 행보는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에도 제67차 유엔 DPI/NGO 회의 참석을 비롯해, 댐 붕괴 사고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라오스에서 무료급식봉사, 위러브유학교 운영 등 구호활동, 2018 세계리더스보전포럼 참석 연설,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및 대학생 환경리더 위촉식 개최 등 쉼 없이 달려왔다. 16일에는 유엔이 주최한 ‘국제 관용의 날’ 기념행사에 발표자로 초청받아, 관용을 주제로 세계인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각국 대사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콘서트라는 문화행사를 통해 만남의 기회를 갖고, 자국의 현실은 물론 전 세계적인 이슈와 활동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동참하는 기회가 됐다.
이처럼 지구촌을 돕는 다각적 활동에 여러 나라에서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위러브유는 대한민국 훈장을 비롯해 캄보디아 국왕 훈장, 페루 여성복지부 장관상, 몽골 환경녹색발전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고,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개인 최고 영예인 라이프타임상과 단체 최고상 금상)도 수상했다. 이달 12일에는 세계 4대 환경상으로 불리는 ‘그린애플상(Green Apple Awards)’ 국제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내년이면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20회를 맞는다.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20년 가까이 달려온 위러브유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