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27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는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박 8일간 일정으로 체코, 뉴질랜드 등 3개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다자 외교무대인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해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28일 오전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2015년 체결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한다.
오후에는 체코 내 형성된 재외동포 그룹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체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두 나라의 국익증진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동포 및 기업인을 격려한다.
이튿날인 30일에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 세션과 1세션에 참석,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한다.
세계경제의 양극화 및 디지털 정보격차 확대로 인한 불평등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G20 차원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역과 국제금융체제의 불안 요인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고, WTO 개혁 및 통상규범 현대화 논의를 진행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할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을 마치고 나면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팻시 레디 총독 및 저신다 아던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우호협력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이번 일정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미와 아시아, 유럽, 중남미, 대양주를 방문했던 올 한 해의 해외 순방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