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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26일 세 차례에 걸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정부는 중국 당국자를 불러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11시쯤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11시 38분께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오후 3시 15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KADIZ에 3번째로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오후 3시 53분께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진입한 시간은 총 2시간 10여분이다.
합참 관계자는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로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 KADIZ 진입이 영공침범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잦은 KADIZ 진입은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태세를 떠보고 자국의 정찰 능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주한 중국 무관을 불러 엄중히 항의했다.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두농이(杜農一) 주한 중국 무관(육군 소장)에게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