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수위가 노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엔 동맹국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식이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모바일, 인터넷업체들이 화웨이가 생산한 자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설득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화웨이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동맹국의 관리들과 통신업체 임원들에게 사이버안보 우려를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SJ는 특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2013년 의회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백도어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화웨이는 이에 반발해 2013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화웨이는 WSJ 보도에 대해 “화웨이의 제품 및 솔루션은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통신사, 국내외 500대 기업 및 수 억 명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처럼 수많은 기업 및 소비자가 화웨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화웨이에 대한 신뢰와 그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파트너사 및 고객이 객관적인 판단에 따라 정확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