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뒤테 '정인선' "시즌 2요? 제작한다면 꼭 출연하고 싶어요"

2018-11-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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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제스엔테터인먼트 제공]


배우 정인선(27)은 최고의 2018년을 보냈다.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이하 '와이키키')에 연이어 MBC 수목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이하 '내뒤테') 두 작품이 연달아 성공하며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해줬기 때문이다. 특히 정인선이 첫 주연을 맡은 '내뒤테'는 10.5%(닐슨코리아 기준)라는 수목극 1위의 최고 시청률을 거뒀다.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오랜 기간 다져 온 기본기가 빛을 발하게 된 요즘, 상승 기운을 타고있는 정인선을 21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야주경제가 직접 만나봤다. 
정인선은 1998년 SBS '순풍산부인과', 1999년 SBS '카이스트', 1999년 '학교 시즌 2', 2001년 KBS '꽃밭에서'를 비롯해 2016년 JTBC '마녀보감', 2017년 tVN '써클', 2018년 '으라차차 와이키키', '내뒤에 테리우스'는 물론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의 아역을 비롯해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작품에 아역, 단역, 특별출연 등을 맡아왔다. 

내뒤테를 시작하기 전 사실 주변의 우려 어린 시선이 있었다. 첫 주연인만큼 소지섭의 상대역으로 적합할 지 걱정스러운 시선도 없지않았던 터. 이에대해 정인선은 "소지섭 오빠 이름과 나란히 제 이름이 있는 것이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되는데 이걸 누가 이해해 줄까 싶었어요. 그 압박감이 저를 억눌렸죠"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처음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것이 고애린 역할이라서, 입체성을 가지고 있고 삶에 치이는 모습을 가진 인물이라서 오빠 옆에 서 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힘이 됐던 건 소지섭 오빠였어요. 제가 그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처럼 대해 줬거든요. 그것만 보고 5개월간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고 상대역 소지섭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실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인 소지섭의 상대역이었다. 함께 연기한 호흡은 어땠을까? 

"감히 상상도 못했던 조합인데 부담감도 사실 컸고 무섭고 슬프고 시작 전에 많은 것을 느끼긴 했어요. 앞서 말했듯이 정말 소지섭 오빠의 배려와 오빠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처럼 따뜻한 격려나 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니라 여기가 바로 네 자리라는 듯이 편안하고 담백하게 해주셔서 큰 힘이 됐죠. 과묵하실 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대사를 맞춰주시고 이렇게 칠 거면 내가 이렇게 가야겠다. 더 안심하고 기대기도 하고 더 안심해서 제 연기를 꺼내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오빠는 저의 5개월을 달려올 수 있는 정신적 지주같은 존재였습니다."
 
큰 버팀목이었던 만큼 소지섭을 향한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혼자 상상할 때 오빠가 굉장히 샤이한 분이거나 츤데레인 줄 알았어요. 말이 많지 않은 담백하기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 보니 흥이 많으시더라고요. 친해지고 나서부터 대화도 정말 많아졌죠. 유머 코드도 많은 사람이다. 그런 점이 의외였습니다"고 답했다. 

정인선은 부담이 클수록 대본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다잡았다. 정인선은 "고애린과 김본은 작가님의 세계관 속 두 인물이죠. 그 극 속에서 만큼은 케미가 날수 밖에 없게끔 설계하셨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다만 내가 애린이로 살아야만 김본과 '케미'가 생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했고 고애린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했죠"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아역으로 시작해 성인 배우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성장통을 극복하기 위해 정인선은 잠시 연기를 중단한 시간도 있었다.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제 연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저만의 시간을 가지게 됐습니다.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제 안으로 파고들어갔죠. 그 시간 덕분에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후로 제 삶에 대한 주관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해요.. 항상 힘든 일들이 반복되지만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달까요?"

이어 정인선은 "주체성을 갖기 위해 취미를 가지려고도 했고 그 취미도 연기로 이어졌어요.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모든 시간들이 연기에 녹아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오히려 연기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달려온 시간이 지금의 정인선을 만들었고, 그는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그녀만의 길을 갈 생각이다

이같은 단단함으로 정인선은 27세 어린 나이로 '와이키키'에서는 미혼모, '내뒤테'에서는 남편을 잃고 두 아이를 책임지는 엄마를 연기했다. 이번에는 첩보 로맨스 '내뒤테'에서 아줌마 고애린으로 분해 미스터리 이웃남 김본(소지섭 분)과 거대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정인선은 "아이는 둘에, 경력은 단절됐고, 남편도 죽었고, 그런 것들을 다 표현해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엄마 역할에 부담은 없어요. 이미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아기엄마로 아기와 함께 연기를 해봤기 때문에 어린이 연기자들은 최소한 말은 통하잖아요"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오히려 제가 엄마란 역할을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짜'처럼 보일까 봐 그게 걱정이었죠. 저는 또 망가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어요. 오히려 그게 더 편하다고 느껴요. 가끔은 생각하죠. 제가 어디까지 망가져도 되는 걸까. (웃음) 다음에 또 엄마 역할이라도 과거에 한 것과 다르다면 할 생각 있어요.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아기와 연기를 해봤기 때문에 제 연기에 조금만 집중하면 아기가 울고 콘트롤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걸 이미 알았거든요. 이제 아기, 어린이와 모두 연기해봤기 때문에 다른 엄마 역할이 주어진다면 더 잘 표현해낼 자신이 있죠"

정인선은 "사실 실제 성격은 이번 역할인 애린에 더 가까워요 제가 애린처럼 들쑤시는 캐릭터까지는 아니지만 워낙 낙천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초반에 '민폐 캐릭터' 같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능동적이다', '행동파'라는 말도 들어서 좋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정인선은 작품의 엔딩에 너무 만족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회 대본을 받고 우리 드라마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린 결말, 여러가지 상상이 가능한 마지막이 진짜 우리 '내뒤테'에 딱 어울리는 결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시즌 2요? 결말 보시고 많은 분들이 시즌 2 가는 것이 아니냐고 하시던데 시즌 2를 하게 되면 뉴욕에서 진짜 스파이 생활을 할테니 저는 너무 좋아요. 시즌 2 하게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어요."
 
'내뒤테'를 성공적으로 끝낸 정인선은 더욱 단단하게 28살을 보내고 어느덧 20대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29살을 눈앞에 두고 있다.

"28살을 아기 엄마와 두아이의 엄마로 써버리고 나니 28살이 어느덧 한달밖에 안남았네요. 내년에는 29살이 되지만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20대의 마지막 일년에도 큰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는 '믿고보는 정인선'으로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을 해야할 것 같아요. 앞으로 정반대의 역할을 해야 하나싶었다가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지금 여기서얻고 배웠던 것들, 에너지와 기운을 발산하는 애린이의 캐릭터를 발전시켜 다른 특징을 가진 인물로 표현하는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와이키키 때 종영 소감으로 직업을 한번도 가져보지 못해서 직업을 가진 인물을 하고싶다고 했다가 이번에 직업 6가지를 하게 된 것처럼 차기작에 대해서는 말조심해야지 싶어요(웃음).  밝은에너지 가진 인물, 직업 하나를 진득하게 가진 인물을 표현해보고 싶기도 하고 진한 로코도 해보고 싶기도 해요."

특히 정인선은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로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아역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잠시 연기를 쉬었을 때 아역으로 살아오지 않은 삶은 어땠을까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도 많았고 제가 가지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열등감에 싸여있었던 시간도 있어요. 다른 직업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죠. 하지만 제겐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아요. 생각의 흐름에 연기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다른 직업에 대한 궁금증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라는 직업외에 다른 직업은 생각할 수가 없어요. 뭘해도 연기와 연관된 느낌일 것 같습니다. 배우가 아닌 저 자신을 상상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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