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는 방송인 김용만, 배우 서현이 진행을 아래 '2018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명예의 '연기대상'은 배우 소지섭에게 돌아갔다. 약 2년 반 만에 브라운관 복귀한 소지섭은 '내 뒤에 테리우스'로 깊이 있는 연기력과 스펙트럼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바 있다.
소지섭은 수상 직후 "'내 뒤에 테리우스'를 하는 동안 행복했다. 연기를 함께한 모든 선, 후배님들 존경한다. 고생한 스태프들께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시청자의 투표로 직접 뽑았다. 여러 잡음이 일어난 경험이 있었던 MBC인만큼 시청자 투표로 공정하게 뽑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그 결과 수상작은 '내 뒤에 테리우스'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내 뒤에 테리우스' 박상훈 PD는 "좋은 이야기로 결말 짓게 돼 감사하다. 너무 재밌게 작업했다. 드라마를 이렇게 찍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재밌었고 행복했다. 폴란드에서부터 한국까지 굉장히 먼 여정이었다. 더울 때 촬영을 시작해서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고생해준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더했다.
남자 최우수연기상 주말극 부문은 '데릴남편 오작두'로 사랑을 받은 김강우에게 돌아갔다. 그는 "여러분들 덕분에 끝까지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인물을 연기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인 것 같다. 오혁이란 캐릭터를 마음속 깊이 좋아했던 것 같다. 잊지 못할 캐릭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상대역인 유이에게도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자 최우수연기상 주말극 부문은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와 '숨바꼭질' 이유리가 공동 수상했다.
이유리는 "2014년 MBC에서 대상을 받았었는데 4년 만에 다시 왔는데 또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채시라는 "집에 트로피가 4개 정도 있는데 모양이 변하지 않아 좋다. MBC에서 대상을 두 번 받은 행운의 배우이기도 하다. 16년 만에 '이별이 떠났다'를 택하면서 MBC에 다시 출연하게 됐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나 행복했다"는 수상 소감을 남겨 여운을 더했다.
연정훈은 '내사랑 치유기'를 통해 남자 최우수상 연속극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내 1호 팬이자 내가 1호 팬인 아내와 딸에게 감사하다. 사실 내년에 새 가족을 맞이하게 됐다. 씩씩하게, 건강하게 잘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남자 최우수상 월화극 부문 수상자 정재영은 "'검법남녀' 시즌10까지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내 뒤에 테리우스' 정인선이 우수연기상 수목극 부문의 남녀수상자로 호명됐다.
정인선은 "연기대상 참석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를 믿고 애린이를 맡겨주신 PD님과 작가님, 그리고 저의 영원한 테리우스 소지섭 선배님, 김여진 선배님 모두 감사드린다. 정말 불안하셨을 텐데 마지막까지 저를 믿고 따뜻하게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이규한 역시 "연기로 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20년 만이다"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신인상은 '이리와 안아줘' 김경남과 '이별이 떠났다' 이준영이 공동 수상했다.
김경남은 "후보에 오른 게 영광스러웠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준영은 "사실 상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이 자리에 초대받은 것만으로 너무 영광이다. 재밌게 극 안에서 놀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여자 신인상은 '나쁜 형사' 이설과 '비밀과 거짓말' 오승아였다.
오승아는 "레인보우 때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상을 받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 가슴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고, 이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신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도 '나쁜 형사'는 계속 촬영 중이다. 많이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2018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이다.
대상: 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
최우수연기상 수목극: 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 김선아(붉은달 푸른해)
최우수연기상 월화극: 정재영(검법남녀), 신하균(나쁜 형사), 정유미(검법남녀)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연정훈(내사랑 치유기), 소유진(내사랑 치유기)
최우수연기상 주말극: 김강우(데릴남편 오작두), 채시라(이별이 떠났다), 이유리(숨바꼭질)
우수연기상 수목극: 장기용(이리와 안아줘), 정인선(내 뒤에 테리우스)
우수연기상 월화극: 우도환(위대한 유혹자), 문가영(위대한 유혹자)
우수연기상 연속극: 이규한(부잣집아들), 박준금(내사랑 치유기)
우수연기상 주말극: 정상훈(데릴남편 오작두), 조보아(이별이 떠났다)
올해의 드라마상: 내 뒤에 테리우스
황금연기상: 강부자(신과의 약속), 허준호(이리와 안아줘)
올해의 연기자상: 허준호(이리와 안아줘)
올해의 작가상: 오지영(내 뒤에 테리우스)
조연상 월화극: 김재경(배드파파)
조연상 수목극: 강기영(내뒤에 테리우스)
조연상 주말극: 정혜영(이별이 떠났다)
조연상 연속극: 전노민(비밀과 거짓말)
신인상: 김경남(이리와 안아줘), 이준영(이별이 떠났다), 오승아(비밀과 거짓말), 이설(나쁜 형사)
청소년 아역상: 김건우(내 뒤에 테리우스), 류한비(이리와 안아줘), 신비(이별이 떠났다), 신은수(배드파파), 옥예린(내 뒤에 테리우스), 왕석현(신과의 약속), 이나윤(손 꼭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조예린(숨바꼭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