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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3일 남기고 퇴학이 결정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이 정답이 적힌 쪽지를 학우에게 들켰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숙명여고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인 이시우 씨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답안 등이 적힌 암기장이 공개된 것에 대해 "시험 보기 직전에 눈앞에 작은 메모장을 들고 답안을 외워서 썼다. 아이들이 그래서 '이게 뭐냐'하고 뺏으려고 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감추고 이런 소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10년간 전·현직 교사 자녀의 시험 성적 또한 다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씨는 "전 교장이 교사와 자녀가 함께 다니고 출제 라인에 같이 있었던 게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런 관행이 범죄 사실로 드러난 것 아니냐"며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경찰이 시험문제 및 정답 유출이 됐다는 증거를 내놓자 숙명여고는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즉각 퇴학 조치시켰다. 이 결정에 변호사 측은 "경찰이 제시한 것들은 모두 쌍둥이 자녀들에게서 나온 정황뿐이다. 명확한 증거 없이 정황만 모아서 유죄라고 보고 있다"며 억울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