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해소될까?...中 관영언론, 미·중 외교안보 대화 앞두고 기대감 표현

2018-1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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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양국 대화에서 무역 마찰 실마리 마련되길 바래"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두번째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두고 중국 관영언론이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미 대화에서 무역마찰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되길 바란다’라는 제목의 사평을 게재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을 해소하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평은 “우리는 미·중 외교안보 대화가 양국 관계를 둘러싼 긴박한 문제 해결의 기회”라며 “이를 통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있어서 전면적 대결을 펼치는 것이 양국은 모두 준비되지 않았다는 비교적 솔직한 의견도 내놨다.

사평은 “양국은 수습하지 못하는 결과를 미리 방지해야 한다”며 “행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무역전쟁 해소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앞서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장관을 만나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이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심층적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상호존중과 우호적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미국측 대표로 참석하며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정치국원,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참석한다.

본래 대화는 10월 중순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충돌 상황까지 잇따르면서 미뤄졌다.

이번 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기에 앞서 의제를 조율하는 성격의 자리다. 북한 핵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대만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히며 양국의 최대 갈등요소인 무역 문제를 타결지으려는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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