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의 중국 방문은 올해 전년 대비 증가하기는 했으나 사드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하나투어의 해외여행객 중 중국행은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드 갈등이 심각했던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중국 패키지여행상품 송출객이 전년 동기 대비 61.2% 줄어드는 등 절반 이상 줄었지만, 올해 전년 동기비 30% 대 성장에 그쳐 이전 수준을 100%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불거지면서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의 중국 관광도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경우 우리나라의 중국 관광객 수준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드 갈등으로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들은 일본과 동남아로 관광지를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관광 홍보에 나서는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는 중국국가여유국 소속으로 우리나라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각 지역의 관광 설명회를 여행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여행 박람회에 참가해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올들어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가 진행한 주요 활동은 이달 2018 서울빛초롱축제 참여 홍보부스 운영, 9월 중국난닝원정대모집, 9월 부산 국제관광전 참여, 6월 이수역 중국명산 테마역사 운영, 6월 코엑스 한국국제관광전 참여, 4월 2018 중·한 관광사진전 서울광장 개최, 4월 경남하동문화예술회관 중국여행 사진전 개최, 3월 중국여행 수기공모전 개최, 3월 샤먼항공과 봄맞이 인스타그램 이벤트, 2월 판다 캐릭터 네이밍 이벤트 개최 등이지만, 페이스북의 이벤트별 '좋아요'가 50건 이하에 그쳤다.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의 중국 방문이 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가 더 활발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갈등 여파로 아직 우리나라 여행객의 중국 관광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한 수준"이라며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을 중단하는 동시에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도 더 활발하게 활동해 홍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