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단골식당서 혼밥하다 붙잡혀…네티즌 "이렇게 쉽게 잡을걸 8년이나"

2018-11-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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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8년 만에 검거된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골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뇌물 3억원을 챙긴 혐의로 수사받다가 잠적한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이 도주 8년 만에 검거됐다.

그동안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대포폰을 계속 바꿔가며 도피 생할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피 행적과 배후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단골식당에서 최 전 교육감을 붙잡았다. 체포 당시 최 전 교육감은 단골식당에서 혼자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교육감은 2008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2010년 9월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자진 출두하겠다고 알린 뒤 곧바로 잠적했다.

그는 최근까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24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3자 명의로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을 쓰고 있었다. 검찰은 그가 도피 중 다른 사람 명의로 여러 차례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인천에 1년 이상 머문 것으로 파악했고, 8년간 행적에 대해선 현재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가족, 친인척, 교육 관계자 등 다수의 조력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렇게 쉽게 잡을 걸 8년이나 걸렸냐", "도주를 도와준 사람도 공범. 전부 밝혀서 잡아라", "교육계도 썩을 대로 썩었다", "8년이나 도망치는 나라라니. 기가 찬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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