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중간 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하면서, 그동안 손발이 묶여있었던 민주당의 정치력에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 누가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이끌어가면서 미국 정치 이슈를 이끌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CNN은 "중간선거가 끝난 지금 관심은 하원의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 하는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Speaker of the House)은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 계승 순위 2번째를 차지하는 막강한 자리다. 현재 미국 하원의장은 공화당 소속의 폴 라이언이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은 낸시 펠로시 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다. 펠로시는 이전에 하원의장직에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적도 있다.
한편 6일 PBS 뉴스아워에 출연한 펠로시 원내대표는 탄핵 절차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탄핵 절차는 미국을 통합하는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의 세금 문제, 특검 문제 조사를 압박하는 민주당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 라이언 현 하원의장은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공화당도 새로운 리더를 찾아야 한다. CNN은 라이언 의장의 후임자로는 케빈 맥카시가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