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인간과의 바둑 대결에서 싱겁게 패배했다.
국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오지고(Og-Go)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바둑의 날 제정 기념 행사에서 국내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대국했다. 오지고는 신 9단에게 83수 만에 불계패했다. 오지고가 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다. 바둑에서 축은 계속 단수를 쳐서 돌을 잡는 것으로, 기본적인 기술 중에 하나다.
지난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에선 첫 대국부터 186수를 주고 받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1승 4패로 최종 패배하면서 세계는 이전과 달라진 AI의 위상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