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이 '공수'를 맞바꾸는 바람에 반등장도 반짝 랠리로 끝났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5.23포인트) 하락한 2024.46을 기록하면서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잦아든 외국인 매도세 덕에 1990선까지 밀렸다가 2020선을 되찾았다. 하지만 매도우위로 돌아선 기관 탓에 랠리는 길지 않았다.
더욱이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서도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10월 폭락장을 연출한 미국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세계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고, 중국 정부도 친시장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도 지켜봐야 한다. 여기서 미·중 무역분쟁이 잦아든다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지형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10월에만 4조원 가까이 팔았다"라며 "조심스럽지만 정점을 넘겼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