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화장품기업인 상하이자화(上海家化)가 올 들어 40% 가까운 순익 증가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자화는 29일 저녁 실적보고서를 통해 올 1~3분기 매출이 52억2000만 위안(약 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익은 37.98% 늘어난 4억5300만 위안에 달했다고 증권시보 등 중국 현지언론이 30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1990년대 출시된 산하 브랜드 류선(六神)은 화장수, 샤워용품, 미누 등이 주력 제품이다. 류선은 올 들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으로 환영을 받았다.
또 한방 화장품인 바이차오지(佰草集)는 제품 업그레이드와 혁신,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 프리미엄 색조화장품을 내놓는 등 제품군을 넓혔다.
이밖에 메이자징(美加净)은 중국 사탕브랜드 다바이투(大白兔)와 협력해 출시한 '사탕맛' 립글로스가 2초 만에 완판되며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상하이자화는 올해 미국 생활용품 브랜드 처치앤드와이트와 중국지역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시장 독점 브랜드 판매 마케팅 사업권도 따냈다.
상하이자화는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화장품, 생활용품 기업으로 '중국판 아모레퍼시픽'이라고도 불린다. 1898년 홍콩화장품 공장에서 시작해 지난 2001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