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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AP/연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이하 현지시간) 기독민주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28일 치러진 헤센 주 선거에서의 충격적인 결과가 메르켈 총리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의 원인이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헤센 주 선거에서 기민당의 득표율은 이전 선거보다 11.3% 포인트 하락한 27.0%에 불과했다. 대연정의 소수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득표율 역시 19.8%를 기록하면서 지난 선거보다 10.9% 포인트 떨어졌다. 대신 녹색당이 19.8%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이전 선거보다 8.7%나 상승했다.
2주 전 바이에른 주 선거에서 헤센 주에서도 참패를 하면서 대연정 구성 정당들에 대한 비판은 더 거세졌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결심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은 지적했다. 애초 메르켈 총리는 기민당의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한달 전인 11월에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헤센 주 선거 결과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발표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을 13년째 이끌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EU를 이끌어가는 대표적 지도자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메르켈 총리의 이번 결정은 향후 독일은 물론 EU 정계에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