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외국인투자자 이탈에 VN지수, 900p 붕괴

2018-10-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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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지수 8거래일 연속 하락…대형주 대부분 추락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주식시장의 부진이 29일에도 지속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퍼진 불안한 투자심리가 베트남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끝없는 이탈로 호찌민, 하노이 시장이 모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0포인트(p), 1.33% 미끄러진 888.82p로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6.63p(0.75%) 하락한 874.43으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62p(0.61%) 빠진 101.17p를, HNX지수는 1.06p(0.58%) 떨어진 182.05p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장 내 확실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도 점차 커지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지수를 하락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오비엣증권(BVSC) 애널리스트는 “최근 베트남증시의 부진은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확실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다. 이로 인해 VN지수의 885p가 무너져 860p까지 추락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베트남비즈는 “오후 거래 시작 이후 매도 압력이 증가했다. 페트로베트남가스(GAS), VP뱅크(VPB), 하우젠제약(DHG), 모바일월드인베스트(MWG), 사콤뱅크(STB) 등 대형주의 추락이 두드려졌다”며 “하노이 시장에서는 아시아상업은행(ACB), 비코스톤(VCS), 베트남건설·수출입(VCG) 등의 대형주가 부진했다”고 전했다.

소비재 섹터의 대표 종목인 비나밀크(VNM)는 전 거래일 대비 1.23%가 떨어졌다. 단 사이공맥주(SAB)는 0.36% 올랐고, 마산그룹(MSN)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 섹터에서는 군대산업은행(MBB)만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MBB 주가는 0.95%가 올랐지만, 베트남개발은행(BID)은 5.56%가 급락했다. VPB는 3.09%가 미끄러졌고, 비엣콤뱅크(VCB), 베트남산업은행(CTG), 텍콤뱅크(TCB) 등은 각각 1.12%, 1.78%, 0.58%가 빠졌다.

부동산 섹터의 대표 종목인 빈그룹(VIC)은 최근 4거래일 연속 부진을 끝내고 0.83%가 올랐다. 하지만 VIC 테마주로 분류된 빈홈(VHM)의 주가는 4.92%가 떨어졌다.

석유화학종목인 GAS의 주가는 4.72%가 빠져 지난 24일 6.95% 급락 이후 또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증시의 총거래량은 1억8600만개, 거래액은 3조9670억 베트남동(약 1939억863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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