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국, ‘5명 연장 혈투’ 뚫고 11년 만에 KPGA 첫 우승

2018-10-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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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사상 첫 5인 연장전

[박성국 사진=KPGA 제공]

1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박성국(30)이 마침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정상에 섰다. 5명이 나서는 ‘초유의 연장전’이 펼쳐졌지만 박성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성국은 28일 경상남도 김해시 정산CC 별우-달우 코스(파72·730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위에 오른 박성국은 3차 연장전에서 호주 교포 이준석을 꺾으며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7년 데뷔한 박성국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10년 동안 코리안 투어에서 뛰었지만 첫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열린 SK 텔레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0위다. 박성국은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다섯 차례 20위 안에 들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승을 위해 11년을 기다렸던 박성국은 마침내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형준, 박효원, 이수민, 이준석과 사상 초유의 연장전에 돌입했다. 2009년 조니 워커 블루라벨오픈 등 4명이 연장전에 돌입한 적은 세 차례 있었지만 5명이 연장전을 치른 적은 KPGA 투어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

1차 연장에서 세 선수가 탈락했다. 박성국은 18번 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기록하며 이준석과 함께 살아남았다. 두 선수는 같은 18번 홀에서 나란히 더블 보기를 범하며 승부를 3차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박성국은 3차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하며 더블 보기에 그친 이준석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섰다. 18m짜리 버디 퍼트를 홀 옆에 붙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박성국은 평생 잊지 못할 '연장 승부'를 펼쳤다.

한편 이번 대회가 마무리 됨에 따라 2018 코리안 투어 상금왕은 박상현으로 확정됐다. 상금 2위를 달리던 이태희는 공동 6위에 그치며 ‘상금왕 레이스’ 역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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