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태제과가 44년 만에 선보인 2세대 맛동산 흑당쇼콜라[사진=해태제과 제공]
해태제과는 대표 장수과자 ‘맛동산’의 두 번째 맛 ‘흑당 쇼콜라’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1975년 시장에 처음 맛동산을 선보인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통상적으로 제과업계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5~6개월마다 유행하는 맛을 신제품으로 내놓는 데 비해 해태제과 맛동산은 한 세대를 훨씬 넘어 나왔다.
쇼콜라는 초콜릿을 뜻하는 불어로,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를 스낵과자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땅콩에 참깨를 더해 고소함도 한결 진하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대의 입맛을 아우르는 게 맛동산의 정체성인데, 이를 충족하는 새로운 맛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다행히 이번 제품은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아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AC 닐슨 기준 맛동산의 지난해 매출은 478억원이다. 전체 스낵 제품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맛동산은 허니버터칩 열풍이 일었던 2015년 한때 9위로 밀렸지만, 이듬해인 2016년 6위로 재상승했다. 이후 꾸준히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1~5위권 스낵제품의 평균 연매출은 705억원이다. 상위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아 ‘맛의 확장’은 곧 매출확대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실제로 이들 브랜드는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35개까지 제품 확장(익스텐션)을 해 평균 13개 맛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해태제과 맛동산은 한 가지 맛으로 이룬 ‘나 홀로 매출’이라고 해태제과는 강조했다.
맛동산은 올해 연 매출 5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44년 만에 2세대 제품을 내놓은 만큼, 폭넓은 소비자층이란 강점과 시너지를 낸다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맛의 유행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전통과자에 가까운 맛동산 맛을 지키면서 시대 변화도 반영해 무난한 시장 안착과 롱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