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하점연 할머니 오늘 별세…생존자 27명으로 줄어

2018-10-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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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26일 오전 6시 8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점연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7세. 2018.10.26 [나눔의 집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하점연 할머니가 26일 오전 건강악화로 별세했다. 하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정의기억연대(정대협)는 하 할머니가 이날 오전 6시 8분 건강이 악화돼 별세했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1922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15살에 일본 오사카에 있는 큰언니네 조카를 봐주러 가게 됐다가 일본 여성에 의해 대만, 팽호도, 해남도, 홍콩, 중국 광둥,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등으로 끌려 다니며 끔찍한 일본군성노예 생활을 했다.

해방에 된 후에도 하 할머니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다가 1946년이 돼서야 부산으로 귀국했다.

1992년 정대협에 피해자로 신고, 1993년에 등록한 후에는 수요시위와 인권캠프에도 참석하시는 등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나눔의 집에 입소해 생활했다. 슬하에는 2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 할머니는 지난 2월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한국계인 장 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다른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과 함께 성범죄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 운동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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