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베트남 주식시장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호찌민 시장이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미국 나스닥 지수가 4.43%로 또다시 폭락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베트남 증시의 하락세를 계속될 것이다. 호찌민의 VN지수는 906포인트(p)~917p 구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호찌민 시장의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전날의 부진으로 900p선이 붕괴한 896.5p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전날 VN30지수에서 주가 상승을 나타낸 종목은 4개에 불과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시장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시장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거래 마감 시간이 다가올 때쯤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BVSC 애널리스트는 “VN지수는 906p~917p까지 후퇴했다가 회복할 것”이라며 “회복 움직임은 마감을 앞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의 900p선도 높다고 판단했다. SHS 애널리스트는 “VN지수는 900p 근처에서 심리적인 요인으로 계속 하락할 수 있다” 며 “시장의 균형이 조만간 나타나지 않는다면 VN지수는 7월의 최저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시장의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VDSC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이 여전히 낮은 상태다. 주요 주식(대형주)에서는 여전히 순매도 움직임이 보인다”며 “바닥 형성 징후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크게 떨어져 세계 금융시장의 요동을 예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1% 급락한 2만4583.42p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9% 급락한 2656.1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3% 미끄러진 7108.40p로 거래를 마쳤다.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중국 금융시장 동량, 이탈리아 예산안 갈등 등 주요 이슈에 시장 투자자들이 반응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