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중소 상생협력을 통한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人(인)과의 대화'에서 (왼쪽부터)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및 산하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경은 기자]
"스마트 공장이 일자리를 계속 창출할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중소 상생협력을 통한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人(인)과의 대화'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 공장화가 진행되면 일자리가 준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역사를 봐도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일자리가 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매년 각각 100억원씩 향후 5년간 총 1000억원을 조성, 25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이를 통해 1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이 협력회사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대부분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생산성이나 품질 등이 좋아져서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지원 외에도 우수 제품·기술 전시회 개최, 국내외 거래선 및 투자자 발굴 등에 5년간 1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취지다.
이는 지난 8월 삼성그룹이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등 대규모 투자·상생의 일환이다. 당시 삼성은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직접채용 4만명을 포함한 70만명의 직·간접 고용유발을 계획했다"며 투자와 고용, 상생방안 등을 일괄 발표한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삼성전자는 △임직원 교육 △특허 개방 △우수 신기술 소개 등을 통해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경영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금전적인 지원 외에도 멘토링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까지도 힘써 삼성의 노하우를 적극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2017년까지 약 3년간 150명의 제조현장 전문가를 투입해 총 1086개 중소기업에 현장 혁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노하우를 전수했다.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들은 품질과 생산성이 각각 54%, 58% 개선됐다. 신규 매출이 약 1조9000억원 증가했고, 일자리도 약 4600개 늘었다.
윤 부회장은 "앞으로 5년 동안 프로젝트를 하는 업체들을 늘리고 정부와 함께 펀딩을 해서 지원도 꾸준히 늘려가겠다"며 "스마트공장을 확대 구축함으로써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이 늘어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