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늘어나는 골프업체 기업공개(IPO)가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프장 운영업체 KMH신라레저는 이달 12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라레저는 오는 11월 7~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같은 달 14~15일에는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공모 희망가는 9200원~1만1800원이다.
신라레저는 공모자금으로 국내 소재 골프장 위탁사업과 해외 골프장 제휴를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2017년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7.5%, 영업이익도 180.8% 늘었다.
역시 골프장 운영업체인 남화산업도 비슷한 시기에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이달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남화산업은 오는 11월 8일 수요예측,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3100~3700원이다.
1990년 설립한 남화산업은 54홀짜리 무안컨트리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자금으로는 레지던스와 골프텔을 짓기로 했다. 2017년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45억원과 14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2.5%, 매출은 10.0% 늘었다.
이달 1일에는 골프웨어 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1998년 세운 이 회사는 주력 브랜드로 '파리게이츠'와 '핑', '팬텀'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골프웨어 업체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크리스에프앤씨 주가는 전날 2만7150원으로 공모가 3만원을 10%가량 밑돌았다.
그래도 내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골프웨어 시장은 해마다 10%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신규 브랜드인 '마스터버니'나 '하이드로겐'에 힘입어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20%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관련업체가 잇달아 IPO에 나서는 일은 그동안 보기 어려웠다.
한 기업설명회(IR) 업체 담당자는 "그만큼 골프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며 "공모자금으로 새 사업에 나선다면 골프 산업을 성장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