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가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준비 중인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안을 비난하며 남측에 “온당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대결 악습의 발로, 고의적인 정치적 도발 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과 유럽동맹(유럽연합)을 비롯한 일부 불순세력들이 유엔 무대에서 그 무슨 '북조선 인권결의안'이라는 것을 또다시 조작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측에서 결의 채택에 기권하지 않겠다는 등의 언급이 나오는 것은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문제”라며 “남조선 당국은 적대세력들에게 분별을 잃고 놀아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진정한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에 맞게 제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온당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올해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기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U와 일본은 매년 북한인권 결의 초안을 공동 작성해 유엔총회에 제출해 왔다. 올해도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유엔 주재 EU 대표부 대변인이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