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 유로파 빌딩에서 열린 아셈 1세션에 참석, 첫 번째 일반발언을 통해 "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고, 북한과 미국도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마주 앉아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셈이 3가지 분야에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아시아와 유럽 모든 회원국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년간 중단됐던 아셈 경제장관회의가 작년 서울에서 열렸고, 한국의 강점인 ICT 기술로 연구용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아시아·유럽 간 첨단 분야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있다"며 "아셈 연계성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는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고 장학사업으로 미래 세대 간 유대 강화는 물론 양 지역이 직면한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아셈 노인인권정책센터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은 바다를 통해 아세안과 인도까지 잇는 신남방정책과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잇는 신북방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성은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완성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