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9월 21일 AJ렌터카 지분 42.24%(935만3660주) 전량을 SK네트웍스에 매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가는 약 3000억원으로 주당 3만2000원 수준이다.
주가는 이때부터 곤두박질쳤다. 지분을 팔아치운 9월 21일 하루에만 3% 가까이 하락했다. 바로 다음 거래일인 같은 달 27일에는 10% 넘게 빠졌고, 지분 매각일부터 이날까지 하락률은 16.36%에 달한다.
그래도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AJ렌터카는 법인영업 비중이, SK네트웍스는 개인고객 비중이 크다"고 전했다.
기관투자자는 AJ렌터카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다. 지분 매각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동안 116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만주와 80만주를 팔았다.
AJ렌터카를 품은 SK네트웍스도 눈여겨봐야 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시장점유율을 12%에서 22%로 올렸다"며 "1위인 롯데렌탈(24%)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 수도 줄어들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SK네트웍스 목표주가를 5500원에서 6300원으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