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 재선거에서 총장예비후보자 5명이 확정됐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지난 9일 출사표를 던진 총장후보자 8명 가운데 5명을 선발했다.
여기서 오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은 지난 3월 선거에 출마한 인사들이다. 오 전 의원은 현직 의원직을 내려놓고 총장 선거에 출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 의원은 서울대 자연대 학장 출신으로 2014년의 직전 총장 선거에서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과 함께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이들 5명 후보자들은 오는 24일과 26일 각각 서울대 연건캠퍼스와 관악캠퍼스에서 공개 소견발표회를 열고 학내 구성원들의 정책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직원·학생·교수·부설학교 교원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이 후보자들의 정책을 2차 검증해 투표에 나선다. 학생들은 내달 9일 오후 2~7시 모바일 투표로 정책 평가에 참여한다. 학생 평가는 교원정책평가단 인원의 9.5%로 환산된다.
총추위는 같은 달 14일 총추위 평가(25%), 정책평가단 평가(75%)를 합산해 최종 후보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사회가 이 중 1명을 선임하면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정식으로 총장이 임명된다.
한편 앞서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 교수는 지난 7월 총추위와 정책평가단, 이사회의 평가를 거쳐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취임 직전 동료 교수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결국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