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40여분 만인 오전 11시 40분께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정오께 큰 소리와 함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6시간째 진화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남은 기름을 다 태우거나 다른 탱크로 옮겨야 불이 꺼질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주변으로 불이 번지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는 유류 저장탱크 14개를 포함해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저장탱크가 있다. 불이 난 곳은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다.
탱크의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이다. 탱크에 저장된 용량 490만ℓ에서 잔여량은 440만ℓ로, 이는 일반적인 탱크로리 250대 분량이다.
이날 화재로 인해 서울 한강 이남지역 등 먼 거리에서도 관찰될 정도로 불기둥이 높이 치솟았다.
화재 규모는 컸지만,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저유소 간 거리가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도 1㎞ 이상 떨어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최고단계인 3단계로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인력 약 300명과 장비 111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고양시는 낮 12시 35분께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과 별개로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탱크 내부에서 폴발이 일어나면서 탱크 덮개가 날아가고 불길이 치솟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감식에 들어가고, 송유관공사 측에서 화재발생 조치 관련 과실이 없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