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朴 탄핵 재판 졸속 진행…한국당 의원들 뭘 했나"

2018-10-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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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무죄라고 믿는건 아냐…탄핵 재판 졸속 진행 확신 있어"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선과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전권을 거머쥔 전원책 변호사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어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재판이 연일 계속됐는데 한국당에서 그걸 따진 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었느냐"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강특위 인선 기준과 관련해 얘길하던 중 "엉터리 탄핵 소추안에 뇌물죄 수사가 시작도 안 됐는데 그걸 심의하는 헌법재판소에 항의하는 국회의원들이 왜 한 명도 없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전 변호사는 "한국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 의식을 갖고 있어야 되는데 아무도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내가 박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믿는 게 아니다. 탄핵 사유가 있다"면서도 "탄핵 재판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확신은 있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위원 인선과 관련, "당연직 내부 인사 3명과 저를 포함해서 남성 2사람, 여성 2사람 이렇게 해서 구성은 끝났다"며 "다 모여서 논의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나머지 3명을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조강특위 위원 구성에 있어서 가장 큰 요건은 당내 계파와 연결이 없어야 된다는 점이었다"며 "더 근본적인 것은 보수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열정을 갖고 계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통합 및 통합 전당대회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처럼 절박한 때에 보수가 분열돼선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취지에서 개인 뜻을 천명한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위해 (당협위원장) 자리를 비워놓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명망가 정치를 타파하겠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가 힘을 가졌을 때 줄을 서는 것이 과연 옳은 정치라고 생각하느냐"며 "제가 조강특위 위원이 되면 이런 것부터 타파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줄 서는 정치, 한국당 안에서 친박이니 비박이니 친홍이니 친김이니 이런 말은 나오지 않게 하자"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일각에서 '단두대', '차도살인' 등의 언급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저도 독한 짓은 안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처럼 엄청난 피바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의원들은) 지금부터 긴장하고 공부 좀 하고 실천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라며 "면모를 일산하지 못하는 분들은 다른 분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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