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2019년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2.8%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정부‧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의 2.9%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7%보다 높다.
내년 성장률은 정부(2.8%), 한국은행(2.8%), OECD(2.8%), KDI(2.7%)보다 낮다.
연구원은 “세계경제가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는 투자감소 하방리스크 등으로 2% 중반 수준의 성장률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7%에서 내년 2.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임금근로자 실질 임금 증가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정책 등은 민간소비 개선에 긍정적이지만 최근 위축된 노동시장의 미진한 개선속도와 소비심리 악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원리금상환부담 확대가 민간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 역시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올해 -0.6%에서 내년 –2.7%로, 설비투자는 1.4%에서 0.4%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착공면적 감소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부동산 시장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아 내년 마이너스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세계경제와 수출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설비투자를 견인한 반도체 산업 투자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수출 역시 증가폭이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원은 수출이 올해 7.2%에서 내년 4.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선진국‧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주요 수출 시장 수입 수요 둔화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 중국 시장의 하방리스크 확대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 때문이다.
내년 고용 상황은 올해보다 제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올해와 같은 3.8%를 예상했다.
올해 신규 취업자수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내년 신규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소폭 확대(9만6000명→12만5000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 경제 성장세 둔화와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건설 경기 둔화 등으로 고용지표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5%에서 1.7%로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성장세 소실 방지와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한국경제 성장세 확대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투자호라력 제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