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트남비즈]
26일 베트남 증시가 이틀 연속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은행 등 일부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오전 장에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마감 직전 급락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13포인트(p), 0.11% 하락한 1009.61p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1010p가 무너졌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기준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0.72p(0.07%) 빠진 984.39p를 기록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이날 베트남 주요 지수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한 호찌민 시장과 달리 하노이 시장을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전 거래가 끝나기 전 VN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며 1015p 근처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결국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HNX지수도 오후 거래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VN지수와 달리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고 전했다.

26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주인 비나밀크(VNM)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VNM 주가는 전일 대비 0.29% 빠진 13만6500베트남동을 기록했다. 같은 소비재 종목인 사이공맥주(SAB)와 마산그룹(MSN)의 주가도 각각 0.05%, 0.95%가 하락했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베트남산업은행(CTG)의 주가는 0.54%가 떨어지며 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비엣콤뱅크(VCB)와 베트남개발은행(BID)의 주가도 각각 0.93%, 0.29%가 하락했다.
반면 VP뱅크(VPB), 군대산업은행(MBB)의 주가는 각각 0.39%, 0.44%가 뛰었다. 특히 텍콤뱅크(TCB)의 주가는 3.21%가 급등했다.
베트남비즈는 “은행주 가운데 TCB의 강한 상승세가 이날 오전 VN지수의 반등에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