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조원 '깜짝'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17일 중국 증시는 무역전쟁 확대 불확실성으로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 거래대금은 900억 위안에도 못 미치는 등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85포인트(1.11%) 하락한 2651.7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14.54포인트(1.41%) 하락한 7999.3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6.79포인트(1.23%) 내린 1348.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28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선강퉁을 통해선 선전 주식시장에서 6억60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구(-2.81%), 가전(-2.63%), 비철금속(-2.51%), 환경보호(-2.42%), 바이오제약(-1.98%),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93%), 전자부품(-1.86%), 건설자재(-1.85%), 농임목어업(-1.78%), 조선(-1.72%), 철강(-1.71%), 자동차(-1.64%), 농약 화학비료(-1.58%), 석탄(-1.47%), 전자IT(-1.46%), 부동산(-1.4%), 의료기기(-1.34%), 기계(-1.17%), 시멘트(-1.13%), 항공기제조(-1.07%), 교통운수(-0.95%), 호텔관광(-0.74%), 금융(-0.68%)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상장 1년 미만의 미배당주 차신주 종목이 평균 2.12% 올랐으며, 석유(1.27%) 주류(0.23%) 등이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에 43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저조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물 2650억 위안(약 43조3566억원)을 시중에 공급했다. 금리 수준은 전과 같은 3.3%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이 없어 공급량이 그대로 시중에 순공급돼 시장은 '깜짝' 유동성 공급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50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위안화가 달러 대비 0.22%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