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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틸다'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9/12/20180912182636492637.jpg)
뮤지컬 '마틸다'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아 이제 시작이구나' 싶었다." (설가은, 마틸다 역)
지난 8일 막을 올린 뮤지컬 '마틸다'의 주인공들이 설렘과 떨림 속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마틸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예영·안소명·이지나·설가은 등 4명의 마틸다와 김우형·최재림(미스 트러치불), 방진의·박혜미(미스 허니), 최정원·강웅곤(미세스 웜우드), 현순철·문성혁(미스터 웜우드), 닉 애쉬튼(해외협력 연출), 이지영(국내협력 연출)이 참석했다.
황예영 양은 "선생님들이 잘 하시니까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무대는 물론 분장실, 대기실에서 잘 대해주셔서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중간 연습 공개 당시 성인 배우들이 생각보다 잘해서 깜짝 놀랐다던 안소명 양은 "성인 배우들이 무대에서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도 호흡 맞추기는 문제 없을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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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틸다'의 해외협력 연출인 닉 애쉬튼이 주요 시연 장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9/12/20180912183335115936.jpg)
뮤지컬 '마틸다'의 해외협력 연출인 닉 애쉬튼이 주요 시연 장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아역 배우들은 노래, 춤, 연기 외에도 발성, 러시아어, 아크로바틱, 스크립 워크(대본 상기 연습) 등을 혹독하게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즐겁고, 창의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닉의 설명이다.
그는 "아역 배우 4명에게 굉장히 많은 것을 요구했다"며 "기꺼이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또한 "기계적 반복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 체화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습했다"며 "이 자리까지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성인 배우들은 아역 배우들이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못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우형은 "아역 배우들을 보며 아빠 미소를 짓다가도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어지면 연기할 때 어려울까봐 일부러 대화를 줄이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은 최정원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정원은 "엄청 악독하게 연기하려고 애쓴다"며 "컨디션이 마냥 좋진 않지만 마틸다를 위해 다 포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어린 친구들과 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발전하고 있어,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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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틸다'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9/12/20180912194627622197.jpg)
뮤지컬 '마틸다'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이날 프레스콜에는 영국에서 온 캐서린 말로온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RSC) 대표도 함께 했다.
캐서린 대표는 "이렇게 생동감 넘치게 에너지를 다 하는 배우들은 처음 봤다"며 "비영어권 공연은 한국이 처음인데 문화를 교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틸다'는 2011년 초연된, 영국 웨스트엔드 최신작이다. 2019년 2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