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외계인 단서 72개 찾았다…인간은 놓쳤는데

2018-09-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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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외계생명체도 찾아냈다. 어쩌면 외계인과 최초로 만나는 건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될지도 모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외계 생명체 프로젝트(SETI)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30억광년 떨어진 별에서 발생한 72개의 빠른 전파 폭발(Fast Radio Bursts, FRB)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빠른 전파 폭발은 우주에서 오는 짧지만 강한 전파 현상을 의미한다. 1000분의 1초간 방출돼 인간의 눈에 보이진 않지만, 에너지양은 태양에서 약 1만년 동안 방출되는 에너지에 맞먹을 정도로 강력하다.

빠른 전파 폭발은 인공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어 천문학자들은 외계생명체를 찾는 신호로 여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사진=엑스파일]


SETI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빠른 전파 폭발을 찾도록 훈련했다. 이후 400테라바이트 분량의 FRB121102 전파 데이터 분석을 맡겼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확인하지 못했던 72개의 빠른 전파 폭발을 찾아냈다.

FRB 121102는 2012년 11월에 처음 등장한 빠른 전파 폭발로 지국에서 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진행한 앤드루 시미언 박사는 "기존 연구로 놓쳤던 새로운 단서를 인공지능이 새로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천문학 연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니 태양계 '케플러-90'확인 작업에 구글의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동원했다. 인공지능의 역할은 3만5000여개의 행성 데이터 중 태양계와 비슷한 행성계만 찾는 거다.
 
<중력파 방출 예상 모습>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산하 국립 슈퍼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센터(NCSA)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중력파와 중력파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NCSA의 중력파 연구팀장인 천체물리학자 엘리우 후에르타 교수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하지 못한 중력파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천문학적 현상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이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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