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방카슈랑스 영업실적 3.4조원…전년보다 33.3% 줄어

2018-09-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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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비과세 혜택 줄어 저축성보험 판매 둔화 탓

[금감원]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와 판매 제휴(방카슈랑스) 계약을 통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판매된 초회보험료가 전년 대비 33.3% 줄었다. 주요 판매 상품인 저축성보험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개편 등으로 판매 동력을 잃은 탓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영업실적(초회보험료)은 3조4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6767억원, 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7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15.6% 줄었다.
이는 IFRS17 도입으로 보험부채가 현행 원가에서 시가평가로 변경되는 것의 영향이 크다. IFRS17 체계에서 저축성보험의 준비금 적립 부담이 늘어나는 탓에 보험사들이 영업 채널을 막론하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비과세 세제 혜택이 한도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이유가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 전략을 펼치면서 금융기관 대리점의 영업실적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6월 말 기준 총 1257개 금융기관이 보험사와 방카슈랑스 계약을 맺고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협동조합 1134개사, 저축은행 79개사, 증권사 20개사, 은행 16개사, 카드사 8개사 등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말에 신규로 방카슈랑스 대리점으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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