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시사만화가 윤서인이 징역 1년을 구형 받은 가운데, 한때 불거졌던 백남기 딸 백민주화씨의 발리 여행 논란이 재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한 매체는 '백남기 딸 백민주화 '발리 여행' 父 사망 중 강행'이라는 제목으로 백씨가 부친이 사망한 와중에도 발리섬에서 2주간 여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故 백남기씨가 위독하다는 보도가 났던 시기에도 발리에 있었으며, 사망 하루가 지나서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백씨의 언니 백도라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백도라지씨는 "지난해 아버지가 참담한 일을 당하신 후 (네덜란드에서 살던 동생은) 한국에 와서 두 달 넘게 아버지를 지키다가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다시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해 아들과 함께 한국에 왔고, 두 달간 아버지 곁을 지켰고 다행히 아버지가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의 시댁 형님이 아들을 출산했고, 친정이 발리인 시댁 형님은 새로 태어난 손자를 친정부모님께 보여드리고자 발리에서 아들의 세례식을 하기로 했다. 동생 시아주버니도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을 데리고 같이 처가댁인 발리로 갔다"며 예전부터 계획됐던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고비를 넘겨 동생은 발리로 가 가족을 만났고, 발리에서 가족들과 머물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남편 아들 그리고 시부모님과 한국으로 왔다는 것. 백도라지씨는 "단지 아버지가 운명하시는 순간 발리에 동생이 머물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며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강제 부검 시도 때문에 마음 놓고 슬퍼하지도 못했다"며 모욕을 그만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윤서인과 김세의 전 기자는 허위 사실을 담은 글과 그림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최후진술에서 윤서인은 "개인적으로 모르고 비난할 의도가 없었다. 시사만화가로서 그 정도의 만평은 할 수 있는 것이 자유 대한민국의 기본적 권리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세의 전 기자도 "일종의 감상·감정이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적시하지도 않았다"며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