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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SG 제공]
# 평소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을 즐겨 하는 회사원 김주리(38)씨는 지난 명절에 선물받은 백화점 상품권을 아직 사용하지 못했다. 쇼핑을 즐겨 하지만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쇼핑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쇼핑을 하더라도 평소 지갑을 소지하지 않아 매번 백화점 상품권을 휴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명 지류상품권이라고 불리는 종이상품권이 사라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추석과 같은 명절을 맞이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발행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종이상품권으로 사용하지 않고 온라인 포인트로 바꿔쓰는 추세다. 종이상품권의 사용범위가 제한적인데 반해 온라인 포인트는 원하는 금액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품권 규모는 연간 10조 원대이며, 국내 백화점 상품권 발행 규모는 이 중 절반인 연간 5조 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과 카드 및 간편결제의 발달로 현금 없는 사회가 상품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SSG페이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으로 신세계상품권(스크레치형)을 SSG머니로 전환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했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권과 달리 사용하고 싶은 만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점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의 모바일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멤버스도 상품권의 포인트 전환이 늘었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엘포인트 전환액은 약 55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8월의 경우 전환 서비스 오픈 후 월 전환액 첫 100억 돌파했다. 전년동기 대비 50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총 엘포인트 전환 규모는 340억원 수준이다.
특히 엘포인트는 롯데그룹의 다양한 계열사 서비스는 물론 30만여개 제휴 가맹점에서도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외부 제휴사인 북앤라이프의 경우 엘포인트 전환 사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들이 다양한 유통채널과 자신들의 멤버쉽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어 상품권 서비스도 점차 모바일에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