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이 미국 의류소비 호황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0일 독립리서치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이 올해 거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7.8% 많은 30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출 예상치도 전년 대비 7%가량 많은 9897억원에 달한다.
올해 의류부문 영업이익만 2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의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 주요고객사인 '갭(GAP)'과 '컬럼비아(Columbia)'가 올해 상반기 매출을 1년 전보다 각각 8.7%, 15.5% 늘렸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우호적인 영업환경 덕분에 OEM 수주량이 1년 만에 5% 이상 증가했다"며 "퓨마(Puma)와 랄프로렌(Ralph Lauren), 앤테일러(ANN TAYLOR) 같은 신규 고객사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현지공장에 자동화설비를 본격적으로 보급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최성환 연구원은 "설비 보급이 완료되면 생산라인 간 이동과 정체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미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구축이 끝난 베트남 공장에서는 1~5월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