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오는 19일까지 최대 11명이 연속으로 검증대에 오른다. 여야는 인사청문회에서 주도권을 잡아 정기국회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9일 국회에 따르면 이석태·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10일)와 이은애·이영진 헌법재판관 후보자(11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12일) 등 총 5명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짜는 여야가 17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 청와대에서는 1개 부처 장관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유은혜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유 후보자가 피감 기관 소유 건물에 지역구 사무실을 개설한 것을 두고 ‘갑질’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유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과 장녀의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됐다.
유 후보자 차남은 불안정성 대관절(십자인대 파열)로 신체검사에서 5급을 받았다. 유 후보자는 ”불안정성 대관절은 병무청 훈령에 따라 중점관리질환으로 분류돼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 고의적 병역기피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딸은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살았지만 서울 중구에 있는 덕수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유 후보자는 “아이를 세심하게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딸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문학군 진학을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유·진 후보자 모두 현역 국회의원으로 역대 인사청문회에서 현역 의원인 후보자는 청문회를 100% 통과했다. 이번에도 ‘현역 불패’가 통할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석사학위 논문 표절·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두 의혹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재갑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 의혹이 있지만 “지인의 집에 주소지를 등록해 실제 살았으므로 위장전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매매한 아파트 입주일까지 지인의 집에 임시로 거주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수 야당은 헌법재판관 후보자 검증도 벼르고 있다.
유남석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진보성향 인사다. 이석태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천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출신이고, 김기영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인사다. 이들을 둘러싸고 이념 성향, 코드인사 논란 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은애 후보자는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작성, 이석태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작성, 김 후보자는 위장전입, 배우자의 위장취업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