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국내 도시철도 '열차제어시스템' 시장 진출

2018-09-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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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선 철도 신호시스템 사업자로 선정

필리핀·대만·태국 등 동남아 시장 공략 박차

LS산전 KRTCS 적용 도시철도 시범 운행 모습. [사진=LS산전 제공]


LS산전이 유럽 등 해외 기업들이 주도해온 국내 도시철도 열차제어시스템 시장에 진출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최근 서울시 신림선 경전철에 자체 개발한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KRTCS(Korean Radio based Train Control System)’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신림선 경전철은 샛강역에서 서울대학교 앞까지 총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km 노선으로, 오는 2022년 2월 개통 예정이다.
KRTCS는 열차의 출발, 정지, 이동경로와 차량 간 간격을 원격으로 제어해 무인운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열차의 속도와 열차 간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차량의 각종 상태 정보를 지상으로 전달하는 ‘차상시스템’과 열차의 운영현황을 받아 제어하는 ‘지상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특히 KRTCS는 해외기업이 개발한 CBTC(Communication Based Train Control)가 와이파이(Wi-fi)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 반해 Wi-fi는 물론 LTE(롱텀에볼루션) 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현재 국내 도시철도의 경우 서울 1~9호선, 우이신설선 등 모든 노선이 해외 신호시스템으로 철도신호설비가 구축돼있다.

KRTCS가 도입되면 해외 장비를 들이는 것보다 비용이 감소하고, 공사 기간 등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산전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KRTC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연구개발(R&D)에 집중해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남 목포시 소재 KRTCS 시험선인 대불선(일로역~대불역, 약 11km) 시운전 구간에서 종합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안전성 최고 등급인 ‘SIL(Safety Integrity Level)4’를 획득하는 등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다.

LS산전은 이번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도시철도사업, 광역급행철도(GTX) 등 국내 철도망 구축 사업은 물론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상업운전 실적 부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국내 도시철도 시장에 국산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됐다”며 “특히 교통체증이 심각한 동남아의 경우 도시철도 구축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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