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선사 '비나라인' 하노이서 상장…예상보다 적은 26억 조달

2018-09-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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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의 1.11%에 불과한 543만주 만 매각…평균가 1만2베트남동

[사진=구글 캡처]


베트남 1위 국영선사 비나라인(Vietnam National Shipping Lines, Vinaline)이 5일(현지시간) 하노이증권거래소에 정식 데뷔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비나라인은 이날 하노이증권거래소에서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543억 베트남동(약 26억640만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비나라인이 조달한 금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233만 달러(1달러=2만3313베트남동) 정도다.
하노이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베트남 국영선사인 비나라인이 이날 IPO 신고식을 치뤘고, 비나라인의 기업가치는 4조8900억 베트남동(약 2347억20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비나라인은 경매에 내놓은 지분의 1.11%에 불과한 543만주만 판매했다. 평균 주가는 1만2베트남동이었다. 이날 비나라인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 39명과 2곳의 법인 투자자로 이뤄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는 6200주였다.

앞서 업계 관계자들은 비나라인이 지분의 34.8%에 해당하는 4억8000만주 이상을 경매에 부치고, 비나라인은 이를 통해 4조8900억 베트남동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비나라인은 애초 전체 주식의 14.8%를 매각해 외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마땅한 투자자가 등장하지 않자 지분을 확대해 IPO를 연장했다.

한국 SK증권이 비나라인의 전략적 투자자를 제안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당시 비나라인은 “SK증권의 재무 지원능력은 충족된다. 그러나 기술, 인력 부문에서 지원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선택하지 못했다”고 SK증권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베트남 사이공증권(SSI)은 비나라인이 하노이증권거래소 상장으로 2억1000만 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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