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관광청 신설 공감…관광·문화산업 국제적 수준 요구"

2018-09-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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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몇 차례 연기 죄송"

콘텐츠·문화·관광산업 관련 중소기업 현안 논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업계 건의사항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국제적 수준으로의 관광·문화산업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관광업의 경우 "2016년 800만명이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지난해 400만명으로 줄었다"며 "체감 실물경제의 어려움을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겪는 줄로 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콘텐츠산업뿐만 아니라 관광·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 혁신이 요구된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은 물론 다방면에서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창의 콘텐츠산업위원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정한 산업생태계 조성, 불합리한 규제·제도 개선, 콘텐츠산업과 관광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콘텐츠산업 내 불공정한 계약 관행 개선 △가상현실(VR) 게임 등 신산업 분야 정책 마련 △콘텐츠산업의 국제적 유통 플랫폼 진출 지원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다뤘다.

이 가운데 관광청을 신설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업계의 주장이 거셌다. 관광업은 고용 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두 배에 이르는 등 저성장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도 장관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관광청이 필요하다는 데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며 "규제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예로 들어 "일본은 관광청 신설 후 아베 총리가 직접 주관하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관련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각 부처가 같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화콘텐츠산업의 공정한 대가 지급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대해 "제 값 받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제작비에 대한 연구와 해외 사례 조사 등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0분짜리 애니메이션 제작에 1억~2억원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방영권료는 편당 1000만원 내외에 불과하다는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중소게임 제작사를 위한 펀드 조성, 전시연출산업 근거규정 마련 등이 업계 건의사항으로 제시됐다.

박성택 회장은 "콘텐츠관광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내수 활성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이 정책에 반영돼 가시적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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