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0% 뛰어 이직하기도"…아시아 부자 급증에 자산관리사 귀한 몸

2018-09-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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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ㆍ홍콩 등 자산관리 인력 쟁탈전 치열

[사진=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포스터]


최근 미국 할리우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에서는 싱가포르 거부 가족이 등장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최근 이른바 백만장자들이 급증하면서, 자산관리 인력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아시아의 대표적 금융허브로 꼽히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있는 금융기관들에서는 최근 능력있는 자산관리 인재를 모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최근 보도했다. 일부 직원들의 경우 경쟁사로 옮기면서 몸값이 최대 30%까지 높아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은행의 북아시아 중국 담당인 데릭 탠은 “(자산관리는) 미친(crazy) 시장이다"라면서 홍콩과 싱가포르 지점의 자산관리 인력을 2년 내에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크레딧 스위스 그룹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자격증이 있는 자산인력은 1만명에 조금 못미친다. 그러나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소위 백만장자로 불리는 자산가들은 급증하고 있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딸린다. 

홍콩의 개인자산관리 연합의 대표인 에이미 로는 “이렇게 거대한 시장에서는 무엇이든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인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다른 곳에 승진은 물론 20~30%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산가들 중 70%를 차지하는 기업인들의 경우에는 2세나 3세들에게 경영 승계를 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 승계 및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 인력이 환영을 받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보통어 사용가능 인력이 더 우대를 받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백만장자의 수는 대략 1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자산가의 상당수는 국외자산을 홍콩과 싱가포르에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을 이곳에서 교육시키기도 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중국 부자들의 이야기는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는 영화 크레이지 아시안에서도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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