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는 글로벌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 속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34포인트(0.05%) 하락한 25,952.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80포인트(0.17%) 내린 2,896.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0.23%) 하락한 8,091.2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은 지난주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을 타결했으나 캐나다와의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이번 주에 다시 협상이 이어질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프타에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노디아 자산운용의 위톨드 바르케 선임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나프타 협상 결과는 "무역 갈등이 중국에 보다 집중될지 아니면 여전히 전 세계 차원에서 진행될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위기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와 국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강도 높은 재정 긴축 정책을 발표했고, 터키 중앙은행도 내주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페소와 리라 가치 하락은 4일에도 계속됐다.
반대로 9월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속에서 달러 오름세는 지속됐다. 글로벌 주요 통화 15개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WSJ 달러지수는 0.3% 오르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8% 반영하며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12% 하락했고, 재료 분야도 0.81% 내렸다.
개별주 중에서는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장중 2%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애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가 반락해 마감가 기준으로는 1조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로 약세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50 지수는 1.05% 내린 3,359.3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10% 내린 12,210.21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1.31% 빠진 5,342.7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도 전 거래일보다 0.62% 하락한 7,457.8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