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 깔라만시를 활용한 롯데주류 순하리와 무학 좋은데이 소주[사진=(왼쪽부터)롯데주류, 무학 각 사 제공]
주류업계가 동남아 열대과일인 ‘깔라만시’를 활용한 소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과일 맛 칵테일소주(리큐어)는 2016년까지만 해도 복숭아와 청포도, 자몽까지 시리즈로 나올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깔라만시가 과일소주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롯데주류는 순하리 시리즈 신제품인 ‘순하리 깔라만시’를 4일 출시했다.
순하리 깔라만시는 알코올 도수 12도에 용량은 360㎖ 제품이다. 깔라만시 과즙이 들어 있어 특유의 톡 쏘는 새콤함을 즐길 수 있다. 출고가 962.5원이다.
깔라만시는 감귤, 라임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달짝지근한 신맛이 강해 바로 먹는 것 외에도 각종 요리나 음료에 많이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레몬보다 비타민C 함유량이 30배나 더 많고 독소 해독 작용(디톡스) 덕에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롯데주류는 순하리의 ‘날씬하게 맛있는 착한 과일 소주(주세법상 일반증류주)’라는 콘셉트와 깔라만시의 특징이 잘 어울려 ‘순하리 깔라만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소주에 깔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욕구와 시장 유행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순하리 깔라만시를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가정 채널을 통해 우선 출시하고 이후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무학도 지난 3일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선보였다.
좋은데이 깔라만시는 깔라만시 원액을 첨가한 일반 증류주다. 곡물을 발효시켜 증류한 주정에 깔라만시 과즙을 담아 특유의 상큼한 신맛과 함께 건강한 쓴맛이 난다.
무학은 깔라만시 과즙과 무(無)열량 감미료를 사용해 기존 자사 리큐르(칵테일용 기타 재제주) 제품보다 당 함량은 99% 줄이고 열량은 30% 낮춘 제품으로 개발했다. 회사 고유의 양조기술에 저온 냉각 여과 공법을 더해 깔라만시 고유의 건강한 풍미가 살아 있다.
무학 관계자는 “깔라만시 과즙 첨가로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숙취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한 술”이라며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가치를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좋은데이 깔라만시는 일반 음식점과 주점 등 유행 채널로 우선 출시한다. 용량 360㎖에 알코올 도수 12.5%, 출고가 기준 한 병에 1006.90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