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견·중소기업 97% "5년내 AI 도입"

2018-08-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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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견·중소기업 대다수가 5년 이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기업 운영에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는 국내 중견·중소기업 102곳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국 2766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월 '글로벌 성장 바로미터'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언제 AI를 도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내 응답 기업 97%는 '5년 이내'로 답했다. 글로벌 기업의 90%에 비해 높은 비중이었다. 2년 이내에 AI 기술 도입을 원한다고 응답한 중견·중소기업은 국내의 경우 87%였다. 이에 비해 글로벌 기업은 67%로 나타났다.

또 한국 기업인들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요인을 기술(36%), 규모의 경제(31%), 공급망 효율(20%), 기업 문화(7%), 직원 재교육(6%) 순으로 꼽았다. 글로벌 기업인들은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같은 수준(27%)으로 중요시했다. 기업 문화는 16%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견·중소기업인 69%는 인재 확보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다양성 확대를 꼽았다.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젊은 인재를 확보해 조직 문화를 디지털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다.

또 이들 기업 중 51%는 향후 12개월 동안 정규직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한국 중견·중소기업 41%는 '전체 사업에 쓰는 시간을 10으로 봤을 때, 미래 성장 전략 구상에 4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불과 24%만이 4의 시간을 미래 성장 전략 구상에 투자한다고 답했었다. 현재의 비즈니스에 8을, 미래 비즈니스에 2의 시간을 투자한다고 답한 비율은 34%에 달했다. 미래 성장 전략 구상에 시간 배분을 늘린 비율이 지난해 대비 약 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은 성장을 위한 최우선 전략으로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했다.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한국 기업(28%)이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꼽았다.

기존 상품의 이윤을 높이는 방안을 꼽은 기업은 25%에 달했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기존 상품의 이윤 증대가 30%로 1위,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이 20%로 2위였다. 또 국내 기업은 20%가 인수합병(M&A)을 성장 전략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글로벌 기업의 17%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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