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내년부터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영업이익을 내는 건강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28일 선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설비투자와 품질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영업력과 판매 강화로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6일 더블스타의 자본유치를 완료한 금호타이어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회장 외에 차이 융썬 동사장을 비롯한 더블스타 임직원 6명과 조삼수 대표지회장 등 금호타이어 임직원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라는 회사의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임직원과 고객, 협력업체, 지역사회,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차이 더블스타 동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비전을 밝혔다.
그는 "금호타이어에 약정한 자본유치를 전액 완료했고 새로운 이사회와 경영진 구성, 노동조합과의 우리사주 협의 등 약속을 이행했다"며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실시하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협동을 추진해 전 세계에서 신뢰받고 지속 발전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노조 역시 금호타이어의 비전과 함께 하겠다며, 회사의 변화에 힘을 실었다.
조 대표지회장은 “노사 모두가 한배를 타고 폭풍우 속에 생사를 함께 한다는 심정으로 이 험난한 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지역사회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가 광주이고, 광주가 금호타이어"라며 "광주시도 금호타이어의 경영혁신과 경제 고용협력, 노사관계 발전에 적극 지원하고, 세계적인 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김 회장이 노조에 5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증서를 전달하며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 4월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시 약속한 사항으로, 노조원 1인당 1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대여 및 출연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