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더블스타로부터 자본유치를 마친 금호타이어가 올해 하반기 2년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연간 흑자도 이루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의 자본유치를 계기로 해외 법인의 적자규모를 줄이고 한국 본사에서는 노사 화합과 영업망 확대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여 올해 안에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금호타이어 경영기획본부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로부터 받은 경영자문결과를 바탕으로 연결기준 하반기 4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는 지난 24일 노동조합 확대간부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북미와 유럽, 중국, 중남미 시장 등 해외법인에서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영업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해외법인의 적자 폭을 73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손실이 컸던 중국에서 △적정 가격‧마진 보장을 통한 공급망 확보 △유통망 대상 재무 이슈 해소 적극 홍보 △프로덕트 믹스 개선 및 고단가 물량 적극 수주 등의 전략을 앞세워 정상화의 기틀을 잡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중국공장의 여유 캐파를 활용해 러시아에 공급하는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북미에선 소매연합, 중남미에선 하이퍼마켓 등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 흑자달성은 맥킨지의 경영컨설팅 결과를 기반으로 한 만큼 실현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 112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하반기 연결기준 흑자를 달성할 경우 2년 반만에 적자기조를 벗어나게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6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 157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오는 28일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비전선포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밝히고 ‘글로벌 톱10’ 진입을 다짐할 예정이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조삼수 노동조합 대표지회장 등 임직원 3800여명이 참석하고 차이융썬 회장 등 더블스타 관계자와 이용섭 광주시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